크라잉넛의 공연과 함께한 카운트다운 판타지에서 2025년을 맞이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데, 어느새 그 해가 저물어 간다.샴페인 풍덩 데킬라 원샷생맥주 마셔 인생 즐겨어차피 모든 게 잘 안될 거야다음에 잘하자 데킬라 원샷 좋아하는 밴드였기 때문이었을까, 아니면 노래의 가사 때문이었을까.2025년 한 해만큼은, 이왕이면 후회 없이 잘 보내보자고 마음먹었던 것 같다. 생각한 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.역시나, 세상일을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.돌이켜보면 올 한 해는 정말 다사다난했다. 어떤 순간에는 설명할 수 없는 상실이 갑작스럽게 찾아왔고,어떤 순간에는 당연하다고 믿었던 관계들이 조용히 끝나 있었다.말해야 했던 순간에는 침묵했고, 늦게 도착한 진심과 미련은 그 자리를 채우고 남아있다.시간이..